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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 활용

앱 마케팅을 스킬로 만들었습니다 — 새 앱마다 처음부터 설명하지 않는 법

2026.08.26 · 자비스스튜디오

저희 기록을 뒤져보니 가장 많이 불린 스킬이 이거였습니다. 60번. 2위와 세 배 차이가 났어요.

하는 일은 앱 하나의 마케팅입니다. 랜딩페이지, 스토어 문구, 카드뉴스, 블로그 글, 숏폼 대본, 리포트까지요. 그런데 이 글에서 다루고 싶은 건 무엇을 만드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안 끊기느냐입니다.

반복 작업을 AI에게 맡길 때 제일 흔한 실패가 이거거든요. 매번 처음부터 설명하게 되는 것.

스킬은 프롬프트 저장이 아닙니다

처음엔 저도 그렇게 이해했습니다. 잘 먹힌 프롬프트를 파일에 넣어두고 재활용하는 것. 그렇게 만들면 두 번째 앱에서 무너집니다. 프롬프트는 그대로인데 상황이 다르니까요.

실제로 필요한 건 프롬프트가 아니라 상태를 담는 그릇이었습니다. 앱 폴더에 파일 세 개를 둡니다.

앱 폴더 구조 — profile, progress, human-task-queue 세 파일
이 셋이 없으면 매 세션이 1일차입니다

profile — 앱을 학습한 결과

한 번만 만듭니다. 이 앱이 뭘 하는 앱인지, 누구를 위한 건지, 경쟁 앱은 뭔지가 들어갑니다.

중요한 규칙이 하나 있는데, 기획서가 아니라 코드를 읽고 씁니다. 기획 문서에는 "하려던 것"이 적혀 있고 코드에는 "된 것"이 있거든요. 둘은 자주 다릅니다.

progress — 어디까지 했나

가장 자주 고치는 파일입니다. 단계별 체크리스트가 들어가고, 새 세션은 이걸 먼저 읽고 안 된 것부터 이어서 합니다.

이게 있으면 "이 앱이 뭐 하는 앱이죠?"를 다시 안 묻습니다. 없으면 매번 묻습니다. 차이가 이것뿐인데 체감은 큽니다.

human-task-queue — 제가 해야 할 일

이게 이 스킬에서 제일 잘 만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할 일 큐 — 자동화 불가 항목과 보류 사유
못 하는 일을 시도하지 않고, 대신 쌓아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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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하는 일을 안 하는 게 핵심입니다

AI에게 마케팅을 맡기면 금방 부딪히는 벽이 있습니다. 계정이 필요한 일이에요.

왜 AI가 못 하나
네이버 블로그 게시글쓰기 API가 2020년에 폐지됐습니다. 매크로는 계정 정지 위험
스토어 최종 게시되돌리기 어려운 행동입니다. 값은 준비하되 클릭은 사람이
OAuth 동의"허용" 클릭 한 번. 이후는 자동으로 넘어갑니다
개발자 계정 가입·심사본인 확인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갈립니다. 어떻게든 해보려고 하면 사고가 납니다. 로그인 자동화를 시도하면 계정이 막히고, 게시 버튼을 대신 누르면 되돌릴 수 없는 게 나갑니다.

그래서 이 스킬은 못 하는 일을 만나면 멈추고 큐에 적습니다. "지금 이거 해주세요" 형태로요. 준비할 수 있는 건 다 준비해두고, 사람은 마지막 클릭만 합니다.

부수 효과가 하나 있는데, 보류한 것도 이유와 함께 남습니다. 저희 큐에는 "음성 품질이 불만족스러워 보류", "릴리즈 관리 개념부터 필요해서 보류" 같은 항목이 취소선으로 남아 있어요. 몇 달 뒤에 같은 걸 다시 검토할 때 왜 접었는지를 기억할 필요가 없습니다.

순서가 정해져 있습니다

스킬 안에는 다섯 단계가 박혀 있습니다. 학습 → 관찰 → 제작 → 실행 → 확장.

이 순서가 왜 중요하냐면, 사람은 늘 3번부터 시작하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카드뉴스부터 만들고 싶고 블로그부터 쓰고 싶어요. 그런데 앱을 안 읽고 만든 문구는 십중팔구 다시 만듭니다.

단계마다 별도 문서가 딸려 있습니다. 지금 참고 문서가 18개, 1,021줄이에요. 카드뉴스 자동 추출, 숏폼 영상, 스토어 모니터링, 채널별 자동화 가능 여부, 영상 분석 같은 것들이요. 필요할 때만 그 문서를 읽습니다. 다 읽으면 그것대로 낭비라서요.

제일 크게 데었던 것

스킬 문서에 "흔한 실수"라고 적어둔 항목이 있는데, 첫 줄이 이겁니다. 없는 기능을 키워드로 태우기.

검색량이 많은 키워드를 찾으면 그걸로 유입을 만들고 싶어집니다. 그런데 앱에 그 기능이 없으면 어떻게 될까요. 들어온 사람이 기대한 걸 못 찾고 나갑니다. 그냥 나가는 게 아니라 별점 1점과 환불로 나갑니다.

그래서 문구를 쓰기 전에 코드나 DB 구조로 그 기능이 실제로 있는지 확인합니다. 마케팅 글을 쓰는데 코드를 읽는 게 이상해 보이지만, 이게 제일 확실합니다.

같은 이유로 진행 상태를 부분 저장하지 않습니다. "여기까지 됐고 나머지는 나중에"로 남기면, 다음 세션이 어디까지 됐는지 사람에게 되묻게 됩니다. 그럼 상태 파일을 둔 의미가 없어져요. 한 항목은 끝내거나, 안 끝났다고 명확히 적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가져가세요 — 반복 작업을 스킬로 만드는 법

앱 마케팅이 아니어도 됩니다. 두 번 이상 하는 일이면 같은 구조가 먹습니다.

1) 폴더와 파일 세 개부터

<일 이름>/
  profile.md            # 대상을 파악한 결과 — 한 번만
  progress.md           # 단계별 체크리스트 — 매번 갱신
  human-task-queue.md   # 내가 해야 할 일 + 보류 사유

2) progress.md 최소 형태

# <대상> — 진행상태
마지막 갱신: 2026-00-00

- [x] 1. 파악      ← 끝난 것
- [~] 2. 관찰      ← 진행 중 (뭐가 남았는지 옆에 적는다)
- [ ] 3. 제작
- [ ] 4. 실행

3) 시작할 때 이 한 줄

progress.md 읽고 안 된 것부터 이어서 진행해줘

지킬 것 셋

  1. 계정이 필요한 일은 큐에 적고 멈춥니다. 자동화하려다 계정이 막히는 게 제일 비쌉니다.
  2. 기획서 말고 실물을 읽고 씁니다. 없는 걸 홍보하면 유입이 손해로 돌아옵니다.
  3. 보류할 땐 이유를 같이 적습니다. 안 적으면 몇 달 뒤에 똑같이 검토하고 똑같이 접습니다.

정리하면, 스킬을 만든다는 건 프롬프트를 저장하는 게 아니라 상태를 둘 자리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대화가 끊겨도 파일은 남으니까요. 같은 원리를 기억 전체에 적용한 이야기는 여기, 완료를 검증 가능하게 만드는 쪽은 여기에 있습니다. 이 스킬을 처음 만들 때의 기록은 제작기로 따로 남겼습니다.

카드뉴스로도 정리했습니다

인스타그램에 올린 10장입니다.

카드뉴스 1번 카드뉴스 2번 카드뉴스 3번 카드뉴스 4번 카드뉴스 5번 카드뉴스 6번 카드뉴스 7번 카드뉴스 8번 카드뉴스 9번 카드뉴스 10번

이 글은 클로드 코드로 혼자 일하는 법 — 6편 정리 시리즈의 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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