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도구

AI 티 잡아내는 스킬을
내 블로그에 돌려봤습니다

결과는 2,645건. 남의 사이트가 아니라 제가 만든 것들입니다. 그런데 이 숫자를 그대로 믿으면 안 되더라고요.

2026.08.17 · 자비스스튜디오
자비스스튜디오 블로그 kill-ai-slop 스캔 결과
실제 스캔 결과 — 142개 파일, 18개 그룹, 2,645건

AI로 만든 화면은 묘하게 티가 납니다. 보라색 그라데이션, 반짝이는 점, 이모지 도배, 알약 모양 배지. 하나하나는 멀쩡한데 다 모아놓으면 "아 이거 AI가 만들었네" 싶어지죠.

이걸 코드 레벨에서 찾아주는 스킬이 있길래 제 블로그에 그대로 돌려봤습니다. 남의 사이트를 지적하는 건 쉬우니까요.

kill-ai-slop이 뭔가요

AI가 만든 티를 내는 시각·카피 패턴 35가지를 코드에서 찾아내는 스킬입니다. yetone/kill-ai-slop, Apache-2.0 오픈소스예요.

✅ 돌려보기 전에 확인한 것

남의 코드를 실행하는 거라 먼저 열어봤습니다. 파일을 읽기만 하고 쓰지 않고, 외부로 뭘 보내지도 않습니다. readFileSync·readdirSync 같은 읽기 API만 씁니다.

kill-ai-slop GitHub 저장소
github.com/yetone/kill-ai-slop (2026-08-17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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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 — 2,645건

블로그 142개 파일을 훑었더니 18개 그룹에서 2,645건이 나왔습니다. 상위 항목은 이렇습니다.

항목건수
이모지 도배1,049
좌측 테두리 콜아웃285
문장형 큰 제목279
모노스페이스 남용오탐 다수263
제목 위 작은 라벨242
과한 둥근 모서리·글래스156
분위기용 그라데이션143
뜨끔했던 1위 — 이모지 1,049건

카드뉴스에 723건, 블로그 본문에 587건이었습니다. 저는 "친근해 보이려고" 넣었는데, 기계가 보기엔 AI가 만든 티 1순위였던 거죠.

그런데 다 고치면 안 됩니다

여기서부터가 진짜입니다. 숫자만 보고 전부 고쳤다면 오히려 망칠 뻔했습니다.

오탐이 섞여 있습니다

4위 "모노스페이스 남용" 263건을 열어봤더니, 상당수가 CSS 주석의 구분선이었습니다.

제가 코드 정리하려고 넣은 /* ═══ 커버 ═══ */ 같은 줄이요. 브라우저에 렌더링도 안 되는 주석인데 잡힌 겁니다. 직접 세어보니 이런 구분선이 180건, 실제 font-family: monospace 지정은 95건이었습니다.

의도한 선택도 잡힙니다

"제목 위 작은 라벨" 242건도 마찬가지입니다. 스킬은 제목을 그대로 반복하는 라벨을 지우라는 뜻인데, 우리 카드뉴스의 라벨은 "추천 1순위" 같은 새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이건 두는 게 맞습니다.

스킬 문서에도 적혀 있습니다

스캔 결과 맨 아래에 이렇게 나옵니다. "Confirm each by reading the code" — 코드를 직접 읽고 확인하라고요. 자동으로 다 고치라는 도구가 아닙니다.

그래서 뭘 고칠 건가

숫자 크기순이 아니라 실제로 티가 나는 순서로 잡기로 했습니다.

  1. 이모지 — 카드뉴스 아이콘은 유지하되, 블로그 본문의 장식성 이모지는 줄입니다. 587건은 확실히 과합니다.
  2. 콜아웃 남발 — 좌측 테두리 박스가 한 글에 5~6개씩 있으면 강조가 강조가 아니게 됩니다.
  3. 모노스페이스 — 코드가 아닌 곳에 쓴 95건만 손봅니다. 주석 구분선은 그대로 둡니다.

나머지는 일단 둡니다. 그라데이션이나 둥근 모서리는 우리가 의도해서 고른 것이고, 브랜드 톤이기도 하니까요.

직접 해보시려면

스캐너 파일 하나만 받아서 돌리면 됩니다. 설치할 것도, 계정도 없습니다.

주의

남이 만든 스크립트를 실행하는 겁니다. 열어서 뭘 하는지 보고 돌리세요. 이 스킬은 읽기 전용이라 안전했지만, 다 그런 건 아닙니다.

제 경우 가장 큰 소득은 2,645라는 숫자가 아니라, "내가 친근하라고 넣은 게 기계 눈엔 AI 티였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내 결과물을 남의 기준으로 한 번 훑어보는 것 자체가 값을 했습니다.

다만 결과를 그대로 따르진 마세요. 도구는 패턴을 찾아줄 뿐이고, 의도했는지 아닌지는 만든 사람만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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